10 min read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Part 2: 다니엘서 2장 24절 ~ 3장

다니엘서 2장 24절부터 3장에 담긴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어떤 모습일지 이야기합니다.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Part 2: 다니엘서 2장 24절 ~ 3장
Photo by Marek Piwnicki / Unsplash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 일부는 전형적인 목회자가 아닌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창세기에 나오는 이집트 총리 요셉과 바빌론 왕의 조언자이자 메대 국의 총리였던 다니엘이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다니엘서를 읽으며,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지 이야기합니다.

당연히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을 산다는 것의 한 가지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시리즈는 하나의 정답이 아닌, 각자 상황, 일터, 직업 환경에 맞는 답을 찾는 데 필요한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란?
  • 하나님을 신뢰하고 행동하는 건 어떤 모습일까?
  •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 거룩히 구별된다는 것은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것인가?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란?

💡
그런 다음에, 다니엘은 아리옥에게로 갔다. 그는 바빌론의 지혜자들을 죽이라는 왕의 명령을 받은 사람이다. 다니엘이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바빌론의 지혜자들을 죽이지 마시고, 나를 임금님께 데려다 주십시오. 임금님께 꿈을 해몽해 드리겠습니다.”

다니엘서 2:24 새번역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의 꿈이 무엇인지, 어떤 뜻인지 알게 되어 아리옥에게 가서 "바빌론의 지혜자들을 죽이지 마시고" 자신은 왕에게 데리고 가달라고 합니다.

바빌론의 지혜자들 중 대부분은 하나님이 아닌 이방 신들을 섬기는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다니엘과 개인적으로 각별한 관계에 있었을 사람들도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다니엘은 그들이 죽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모든 사람이 죽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들이 살기를 바라십니다. 다니엘도 하나님의 마음처럼 그들이 죽기를 바라지 않고, 살기를 바랐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믿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마음을 갖고 있었고, 특히 다른 생명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아끼는 마음을 갖고 있나요?

하나님을 신뢰하고 행동하는 건 어떤 모습일까?

다니엘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느부갓네살 왕의 꿈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그리고 해몽을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님의 뜻을 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한 뒤 당당하게 느부갓네살 왕에게 갑니다.

그때 다니엘은 왕의 꿈이 어떤 내용인지, 어떤 해몽을 해야할지 안다고 100% 확신하고 있었을까요? 설령 그게 맞더라도, 느부갓네살 왕이 아니라고 하면 죽을 수 있는 상황인데,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의 말을 받아들일 거로 생각하고 갔을까요?

우리는 이 답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다니엘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행동했다는 것입니다. 설령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다니엘은 담대하게 하나님의 뜻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우리가 일터라는 하나님이 부르신 곳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이 물으신 비밀은, 어떤 지혜자나 주술가나 마술사나 점성가도 임금님께 알려 드릴 수 없습니다. 비밀을 알려 주시는 분은 오직 하늘에 계시는 하나님뿐이십니다. 하나님은 느부갓네살 임금님께 앞으로 일어날 일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임금님의 꿈, 곧 임금님께서 침대에 누워 있을 때에 머리 속에 나타난 환상은 이러합니다. 임금님, 임금님이 잠자리에 드셔서 앞날의 일을 생각하고 계실 때에, 비밀을 밝히시는 분께서 임금님께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저에게 이 비밀을 드러내신 것은, 제가 다른 사람보다 지혜가 더 있어서가 아니라, 임금님께 그 꿈을 해몽해 드려서, 임금님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들을 임금님께서 아시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아무도 돌을 떠내지 않았는데, 돌 하나가 난데없이 날아들어 와서 쇠와 놋쇠와 진흙과 은과 금을 으깨는 것을 임금님이 보신 것은, 위대하신 하나님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임금님께 알려 주신 것입니다. 이 꿈은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고, 이 해몽도 틀림없습니다.

다니엘서 2:27-30, 45 새번역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몽할 때 이건 자신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이 알려 주신 것이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합니다.

시상식 같은 자리에서 연예인이 수상 소감 중에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라는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소감 한마디도 분명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며,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진짜 의미가 있으려면 그 말을 한 사람의 삶이 어땠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평상시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함께 했던 동료, 스태프, 팬들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만약 복음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삶을 살았다면 수상 소감 중에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라는 말이 어떻게 다가올까요? 반대로 그 사람의 삶에 복음이 진하게 묻어있었다면,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라는 말이 어떻게 전해질까요?

지금 일터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거룩히 구별된다는 것은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것인가?

3장에서 다니엘의 세 친구는 바빌론 사람들에게 금 신상 숭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고발당해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리고 느부갓네살 왕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줄 테니 금 신상 앞에 엎드려 절을 하라고 합니다.

💡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아뢰었다. “굽어살펴 주십시오. 이 일을 두고서는, 우리가 임금님께 대답할 필요가 없는 줄 압니다. 불 속에 던져져도, 임금님, 우리를 지키시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활활 타는 화덕 속에서 구해 주시고, 임금님의 손에서도 구해 주실 것입니다.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임금님의 신들은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을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굽어살펴 주십시오.”

다니엘서 3장 16-18 새번역

다니엘의 세 친구는 죽음 앞에서도 하나님을 선택하며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럼 거룩히 구별된다는 것은 다니엘의 세 친구처럼 죽음 앞에서도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것일까요?

물론 타협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연약하기에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거룩히 구별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대하시는 거룩히 구별된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우리의 노력, 우리의 삶을 보며 믿지 않는 사람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보게 되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우리가 거룩히 구별되기 위해 일터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내가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직업 환경은 매우 다양하기에 하나의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누가 쉽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답을 찾기 위해 아래 4가지 질문에 답을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란?
  • 하나님을 신뢰하고 행동하는 건 어떤 모습일까?
  •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 거룩히 구별된다는 것은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것인가?

다니엘서 묵상은 보스턴 온누리교회 다운타운 캠퍼스 이음채플 직장인 사역팀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다양한 주제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일할 수 있을지,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서를 함께 읽으며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지 나누고, 그 중 일부를 정리해서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번주 모임에서 함께 다니엘서를 읽고 나눔한 사람들:

  • 조재영, 유원석, 은샘, 신효슬, 김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