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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Part 3: 다니엘서 4장 ~ 6장 11절

다니엘서 4장부터 6장 11절에 담긴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어떤 모습일지 이야기합니다.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 Part 3: 다니엘서 4장 ~ 6장 11절
Photo by Brett Jordan / Unsplash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 일부는 전형적인 목회자가 아닌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창세기에 나오는 이집트 총리 요셉과 바빌론 왕의 조언자이자 메대 국의 총리였던 다니엘이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다니엘서를 읽으며,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지 이야기합니다.

당연히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을 산다는 것의 한 가지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시리즈는 하나의 정답이 아닌, 각자 상황, 일터, 직업 환경에 맞는 답을 찾는 데 필요한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란?
  • 우리는 무엇을 바라고 일하는가?
  • 하나님의 뜻을 담대하게 증거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 나에게 맡겨진 일에 충실한가?
  • 거룩히 구별되기 위해 매일 예배하고 있나요?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란?

다니엘은 2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다른 생명을 아끼는 마음을 4장에서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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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님, 이 꿈은 임금님의 원수들이 꾸었더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해몽도 임금님의 원수들에게나 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니엘서 4:19 새번역

느부갓네살 왕의 두 번째 꿈을 해몽하던 다니엘은 몹시 당황하고 걱정합니다. 꿈의 내용이 느부갓네살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거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자신들을 포로로 끌고 와서, 언어와 문화, 이름까지 바꾼 이 나라의 왕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내린다는 걸 다니엘은 왜 안타까워할까요? 오히려 기뻐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2장에 바빌론의 지혜자들이 죽길 바라지 않았던 것과 같이,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이 죽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느부갓네살 왕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경외하길 바랐습니다.

우리는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아끼는 마음을 갖고 있나요?

우리는 무엇을 바라고 일하는가?

벨사살 왕이 귀한 손님들을 불러 큰 잔치를 베풀던 중, 교만했던 벨사살 왕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내립니다. 갑자기 사람의 손이 나타나 벽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모두가 겁에 질렸으며, 그 누구도 이게 어떤 뜻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벨사살 왕은 다니엘을 불러 이 글의 뜻을 해석해 준다면 큰 상과 지위를 내리겠다고 합니다. 다니엘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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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이 왕 앞에서 아뢰었다. "임금님이 주시겠다는 선물을 거두시고, 임금님이 내리실 상급은 다른 사람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그럴지라도 저는 이 글자를 읽고서, 그 뜻을 풀이하여 임금님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다니엘서 5:17 새번역

다니엘이 모든 일에 충실한 것은 보상을 바라서가 아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의 목적은 큰 상과 지위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목적을 갖고, 무엇을 바라며 일하고 있나요?

하나님의 뜻을 담대하게 증거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다니엘서 4장에서 느부갓네살 왕에게, 그리고 5장에서 벨사살 왕에게 다니엘은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전달함으로 다니엘은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한다면 왕은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었고, 그런 왕의 심기를 건드릴만한 이야기를 한다면 죽임을 당하거나, 모든 지위가 박탈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하나님의 뜻을 증거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느부갓네살 왕에게 감히 지은 죄의 용서를 구하고 백성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합니다. 그리고 벨사살 왕에게는 느부갓네살 왕의 영광과 권세는, 느부갓네살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며, 그것을 잊고 교만해졌을 때 하나님이 심판하셨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며 같은 실수를 하는 벨사살 왕도 하나님이 낮추실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세상의 모든 권세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두 명의 왕에게 다니엘을 과감하게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우리는 다니엘처럼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나요?

나에게 맡겨진 일에 충실한가?

벨사살 왕이 죽고 메대 사람 다리우스 왕이 새로 권력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다니엘은 새로운 나라에서도 중직을 맡게 되며, 주변 다른 사람들의 시기를 삽니다. 그들은 다니엘을 책잡으려 하지만 다니엘에게서 아무런 실책이나 허물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건 다니엘이 맡겨진 일에 충실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맡겨진 일에 충실한가요? 그게 내가 아주 간절히 원했든 일이든, 그렇지 않았든 일이든 충실하게 하고 있나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소한 일이라도, 주님께 하듯 나의 최선을 다하고 있나요?

거룩히 구별되기 위해 매일 예배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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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왕이 금령 문서에 도장을 찍은 것을 알고도,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서,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그 다락방은 예루살렘 쪽으로 창문이 나 있었다. 그는 늘 하듯이, 하루에 세 번씩 그의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감사를 드렸다.

매우 유명한 성경 본문이기도 하고, 다니엘서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메세지가 담겨있는 말씀입니다. 다니엘은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이 말씀을 볼 때, 단순히 거룩히 구별되기 위해 예배를 타협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넘어, 거룩히 구별되기 위해 하나님을 "매일" 예배하는 다니엘의 모습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다니엘은 이번 한 번, 특별히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닌, 주일에 특별히 경건하게 예배하는 것이 아닌, "늘 하듯이" 하나님께 예배했습니다.

우리는 거룩히 구별되기 위해 매일 예배하고 있나요?


다니엘서 묵상은 보스턴 온누리교회 다운타운 캠퍼스 이음채플 직장인 사역팀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다양한 주제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일할 수 있을지,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서를 함께 읽으며 일터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지 나누고, 그 중 일부를 정리해서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번 모임에서 함께 다니엘서를 읽고 나눔 한 사람들:

  • 조재영, 유원석, 박희영, 정혜인, 이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