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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것이 고통스러워진 이유 - 일과 영성 요약 Part 2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고,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는 기쁨과 감사함이 넘쳐야 할 일을 하는 시간이, 왜 이렇게 고통스럽고 힘들어진 걸까?
일하는 것이 고통스러워진 이유 - 일과 영성 요약 Part 2
Photo by Jilbert Ebrahimi / Unsplash

일이란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와 은사로 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일의 본래 목적입니다.

기쁨과 감사함이 넘쳐야 할 일을 하는 시간이, 그럼 이렇게까지 고통스러워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포스트는 일하는 것이 기쁨과 감사함이 아닌 고통과 절망으로 가득해진 이유는 무엇인지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인 일과 영성의 Chapter 5~8의 내용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이미지 출저

팀 켈러 목사님의 일과 영성 포스트


아무리 일해도 열매가 아닌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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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여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할 것이니, 너는 고통을 겪으며 자식을 낳을 것이다. 네가 남편을 지배하려고 해도 남편이 너를 다스릴 것이다.”

17 남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서, 내가 너에게 먹지 말라고 한 그 나무의 열매를 먹었으니, 이제, 땅이 너 때문에 저주를 받을 것이다. 너는, 죽는 날까지 수고를 하여야만, 땅에서 나는 것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18 땅은 너에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다. 너는 들에서 자라는 푸성귀를 먹을 것이다.

19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때까지, 너는 얼굴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창세기 3:16-19 (새번역)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들이 죄로 오염됩니다. 그리고 죄로 인해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망가진 것에는 우리가 하는 '일'도 포함됩니다.

일에 닥친 저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열매를 맺지 못하고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는 것입니다.

일하는 것이 더 이상 마냥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 아닌, 힘들고 고통스럽고, 또 때로는 절망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열심히 일한 만큼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해서,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일들도 우리가 기대했던 열매가 아닌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나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일이 더 이상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것이 아닌 나의 성공과 쾌락을 위한 것으로 전락한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고 우리를 온전케 하실 수 있는 분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잊고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우리의 필요를 채우려고 합니다. 일은 더 이상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것이 아닌 나의 필요를 채우고, 나의 목적과 의미를 찾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을 선택할 때도 나의 능력이나 달란트,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닌 돈을 잘 벌거나, 근사하고 멋있는 직업을 선택하게 됩니다.

돈을 잘 버는 것,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것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들을 구별하고, 나를 부각하고, 스스로 특별한 존재임을 과시하는 용도로 일의 목적이 타락하게 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중요한 존재가 되려는 마음은 경쟁과 분열,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고, 일의 본래 목적인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과는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이 인생의 전부가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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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지 못한다.

출애굽기 20:3 (새번역)

십계명 중 가장 첫 번째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을 두지 말라 합니다. 그렇게 하신 이유는 이것만 잘 따라도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따르는 삶과, 하나님이 아닌 다른 주인을 따르는 삶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다른 것을 동시에 섬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우리의 필요를 채운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그것이 우리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만약에라도 그것을 잃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우리는 엄청난 두려움과 분노, 절망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일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는 기쁨이 아닌, 하나님 대신 나의 필요를 채우고 만족시키는 '우상'이 돼버렸습니다.

그럼 어떻게 망가진 일의 본래 목적을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일과 영성 Chapter 8의 마지막 부분에는 4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1. 복음적인 세계관: 복음은 우리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과는 아예 다른 대안을 제시한다.
  2. 복음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과 동역하여 세상을 돌본다는 새로운 노동관을 제공한다.
  3. 복음은 우리가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윤리 기준을 제공한다.
  4. 복음은 일을 하는 동기를 완전히 바꿀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그 동기를 잊지 않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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