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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예수님을 즐거워하는 예배자 - 서함원 (함티)

일터에서는 DNA Sequencing 회사 Laboratory Manager로, 교회에서는 찬양팀 드러머와 찬양 인도자로 바쁘게 살아가는 서함원(함티)를 소개합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 하지 않든, 어디에 있든, 예수님 안에서 누리고 즐거워하는 것."
매일 예수님을 즐거워하는 예배자 - 서함원 (함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 weworship 인터뷰 컨텐츠의 세 번째 주인공은 일터에서는 DNA Sequencing 회사 Laboratory Manager로, 교회에서는 찬양팀 드러머와 찬양 인도자로 바쁘게 살아가는 서함원(함티)입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함원입니다. 일터에서는 DNA Sequencing 회사 Laboratory Manager로서 실험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찬양팀 드러머와 찬양 인도자로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메릴랜드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결혼한 지 3년차이고 강아지 밥풀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밥풀이

지금의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과정

학생 때는 어떤 공부를 했는지?

학교는 백석예대 교회실용음악과를 드럼 전공으로 들어갔다가 이후에 예배 인도 전공으로 바꾸었습니다.

음악은 4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면서 콩쿠르 입상도 했었어요. 그러다 클래식에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해 음악을 그만두고 공부를 하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다시 드럼으로 학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입시를 시작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예배하신 학교로 진학하게 됐고 백석예대에서 교수님들과 동기들, 선후배들 등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버클리 음대에 편입해서 온라인으로 학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이민 이후 첫 직장까지

그러다 미국에 이민을 오게 됐는데 그때 당시 가족 중 당장 일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이민 직후 바로 경제 활동을 해야 했기 때문에 바로 식당 일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치기도 하고 사기도 당하며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그러다 결국 일하던 도중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만난 한국인 의사 선생님이 저를 많이 도와주셨어요. 진료와 치료부터 무상으로 해주셨고 약 처방도 해주셨습니다. 그 이후 집에서 휴식하며 회복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전화가 와서 갑자기 병원에 있는 Lab에서 자리가 나왔다며 인터뷰를 보자고 하셨습니다.

의료 지식이나 실험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었고, 영어도 잘하지 못했는데 선생님의 도움으로 병원 Lab에서 취직하게 됐습니다.

출근하기 위한 차를 사는 데도 도움을 주시고, Lab에서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하나하나 다 알려주시고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나중에 같이 선교도 다니고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선생님이 말씀하신 건, 그때 저를 처음 만났을 때 하나님이 마음을 주셔서 지금까지 돕게 됐다고 하셨어요. 아무런 조건도 없이 도와주신 거죠.

지금은 DNA Sequencing 회사에서 실험 과정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실험실, 장비, 사람, 재무회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어느덧 8년 차가 되었습니다.

일과 사역, 둘 다 병행하는 것에 대해

직장 생활 이외에 이전에 했던 것들이나 지금 하는 일들은?

지금 직장 생활 이외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 것은 유튜브와 찬양 사역입니다. 크리스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예배를 준비하는 것과 관련된 여러 생각과 이야기들, 그리고 제가 앨범 작업하는 것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 2019년부터 험블리라는 이름의 워싱턴 디씨 지역 연합 팀원들과 함께 예배팀을 섬기고 있으며 사역보다는 관계 중심의 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스 코스타, 마디 미니스트리, 어노인팅 미주 예배인도자 리트릿 등 여러 예배를 섬기며 알게 된 동역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열린문 장로교회 청년부 수련회 인도와 워싱턴 중앙 장로교회 금요 비상 기도회 인도를 했었고, 앞으로는 어떤 사역과 섬김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일지 많이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볼링 유튜브 (투핑거 볼링), 한국의 CCM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기획사, 워싱턴 DC 중심으로 미국 내 소규모 한인교회를 돕는 마디 미니스트리에서 섬겼지만, 지금은 모두 내려놓고 험블리 예배팀만 섬기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일주일의 스케줄은?

평일에는 출근 전에 꼭 큐티를 하고 퇴근하고 와서 강아지 산책 후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그리고 7시부터 아내와 저 둘 다 학교 공부나 그 외 할 일을 하고 있어요.

  • 월: 버클리 수업 & 숙제
  • 화: 제자 훈련
  • 수 & 목: 기타 & 드럼 레슨
  • 금: 버클리 수업 & 숙제
  • 토 & 일: 찬양팀 연습, 교제, 유튜브 작업, 주일 예배

일과 사역을 병행하면서 힘들지는 않은지?

일하면서 교회 사역, 유튜브까지... 근데 결혼도 했고 강아지도 키우면서 학교도 다닌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분명 잘 못하고 놓치고 있는 부분도 있어요.

가장 어려운 부분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같습니다. 직장인으로서의 책임과 사역자로서의 책임이 둘 다 너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기도하면서, 또 미리미리 계획하고 조정하면서 여러 일이 서로 겹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일정을 잘 조정해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고 해도 막상 체력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다행히 마음이 힘들지는 않아요. 기쁜 마음으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또 체력 관리를 위해 매일 밤에 운동하고 있습니다.

풀타임 사역자로 사는 게 아닌 직장인이자, 평신도로서 사역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늘 고민을 하고, 최근에 어떤 목사님과 이야기하면서도 생각을 한 부분인데요.

우선 저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교회의 목회자로, 풀타임 사역자로 부르시지만, 누군가는 직장인으로, 또 다른 여러 모습으로 부르시는 거죠.

제가 평신도로 일과 사역을 병행하는 건 풀 타임 사역자로서의 부르심은 아직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어진 상황에서 제게 맡겨진 일들을 열심히 하는 것이 제 부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과 사역을 병행하다 월요병에 걸리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조언이 있다면?

우선 저는 감사하게도 월요병이 없습니다. ㅎㅎ

그 이유는 회사가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회사가 재밌고 저랑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절대로 일을 대충 끝내고 싶지 않고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로 재밌습니다.

월요병, 또는 사역하다가 힘들어서 회사 일이 하기 싫은 문제는 결국 회사 일이 교회 일만큼 재미가 있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합니다. 결국 회사 일이 재밌다면 피곤해도 하려 하지 않을까요?

일터와 교회, 삶의 모든 자리에서 나는?

크리스천으로서 직장에서 갖고 있는 고민이 있다면?

아무래도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이 항상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 회사는 한국의 모회사가 있는 회사이고 한국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언어의 부담감이 없다는 것과 자연스럽게 동료들에게 제가 교회에서 하는 사역을 소개할 기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모습을 통해서 예수님을 잘 드러내야겠다는 바람과 부담감이 동시에 있습니다.

직장인, 크리스천 크리에이터, 찬양 사역자 등 여러 가지 타이틀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하는 일이 여러 가지 있고, 타이틀이 여러 개 있지만, 저의 가장 큰 우선순위이자 정체성은 예배자라고 생각합니다.

4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나의 사명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이뤄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무언가 이룬다기 보다 매일 예수님과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라는 걸 기억하고 예수님 안에서 누리려고 합니다.

💡
내가 무슨 일을 하든, 하지 않든, 어디에 있든, 예수님 안에서 누리고 즐거워하는 것.

마지막으로 기도 제목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두 가지 기도 제목이 있는데요.

  1. 저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내는 것. 나를 통해서 예수님이 드러나는 것.
  2. 일터에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더 깊이 알고, 그 사람들을 통해 예수님이 드러나는 것.

이렇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