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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일을 통해 이웃과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 - 일과 영성 요약 Part 3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이웃과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대해 일과 영성 책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이웃과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 - 일과 영성 요약 Part 3
Photo by Maria Teneva / Unsplash

일이란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수단도 아니고 나를 다른 사람들과 구별하고 나의 필요만을 채우기 위한 수단은 더더욱 아닙니다.

일은 본래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 중요한 수단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와 은사로 이 세상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이웃과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까요?

오늘 포스트는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이웃과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대해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인 일과 영성의 Chapter 9~12의 내용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이미지 출처

복음적인 세계관이란?

일과 영성 Chapter 9에서 팀 켈러 목사님은 복음적인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일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크리스천들은 엉뚱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의 본래 목적을 회복시키고, 일을 통해 이웃과 하나님을 섬기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적인 세계관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세계관의 3요소

우선 세계관이란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관을 구성하는 3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야 마땅한가?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
  2. 오늘과 같은 상태를 불러온 문제점은 주로 어떤 것들인가? (무엇 때문에 그럼 균형을 잃어버렸는가?)
  3. 해결책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 해법을 실현할 수 있는가? (그걸 다시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늘날 여러 가지 많은 사상들, 가치관은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 한정된 요소들이 주인공과 적수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책은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마르크시즘은 경제적인 생산수단을 백성들과 나누지 않으려는 탐욕스러운 자본가들로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됐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프로이트는 쾌락을 추구하는 내면 깊숙한 곳의 욕구를 억압하는 데서 문제가 시작됐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일과 영성에서 나오는 복음적인 세계관은 모든 인간이 겪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복음적인 세계관

1.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야 마땅한가?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

성경은 하나님이 교제하기 위해 인간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 있는 것이 가장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2. 오늘과 같은 상태를 불러온 문제점은 주로 어떤 것들인가? (무엇 때문에 그럼 균형을 잃어버렸는가?)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죄를 지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졌습니다.

3. 해결책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 해법을 실현할 수 있는가? (그걸 다시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과 인간의 깨어진 관계의 회복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복음적인 세계관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현실적이면서도 소망이 넘치는 태도를 갖게합니다.

복음적인 세계관은 창조, 타락, 구원과 회복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 온 세상은 선하다: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모든 창조물은 선하다.
  • 온 세상은 죄에 빠져 있다: 죄로 인해 모든 것이 망가졌고, 더 하거나 덜 하는 것이 없다.
  • 온 세상은 구원받고 회복될 것이다: 예수님이 회복시키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들은 본질적으로 선하지만, 죄로 인해 모든 것이 망가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현재 죄로 망가진 상태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끝난다면 지극히 절망적인 상태로 끝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적인 세계관은 죄로 망가진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현실적인 태도를 갖게하는 동시에,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질 구원과 회복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이웃과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길 수 있게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바로 이 복음적인 세계관을 갖는 데 있습니다.

일반 은총을 이해하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허락하신 은혜가 있습니다. 이를 '일반 은총'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각 사람들에게 허락하신 은사, 선하고 좋은 마음, 지혜, 정의, 아름다움 등이 있습니다.

일반 은총을 이해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고 일할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일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도 힘을 모아 이웃과 하나님을 섬기고, 죄로 인해 망가진 세상을 회복시켜 나갈 수 있다.
  2. 복음적인 세계관의 악당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아닌 죄의 실존, 그 자체이다.
  3. 성스러운 일과 세속적인 일을 나누는 이원론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일을 할 때 함께 하는 동료들과 하는 모든 일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잘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일을 하는 내면의 동기가 달라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과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일을 하는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 엔진을 만드는 방법은 하나님을 믿든, 믿지 않든 같다는 뜻입니다.

누군가는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더 좋은 비행기 엔진을 만드는 데 몰두할 수 있지만, 크리스천은 더 좋은 비행기 엔진을 만드는 목적이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기 위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추가로 책에서는 사도 바울이 제시하는 직원가 리더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소개합니다.

직원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1. 온 마음을 다해 일할 것. 최선을 다해 일에 몰입하며, “그리스도께 하듯이” 일해야 한다.
  2. 예수님 안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상급을 받게 되므로 당장 눈앞에 보상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3. 성실한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정직하지 못하거나 불성실해서는 안된다.
  4.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거나, 보상이 있을 때만 열심히 하면 안 된다.
  5. 유쾌하고 즐겁게 일하라.

리더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1. 책임을 묻고 압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일을 시켜서는 안 된다.
  2. 상황에 상관없이 자신의 리더십 우산 아래 들어와 있는 모두에게 유익을 끼칠 길을 찾아야 한다.

크리스천은 자신이 일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또 철저하게 일의 형편을 헤아리고, 복음적인 세계관을 갖고 임하며, 이 일을 통해 어떻게 이웃과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상황에서도 이런 고민을 미리 시작해야, 나중에 더 큰 권한과 영향력이 생겼을 때 자신의 일을 통해 이웃과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내가 아닌 이웃과 하나님을 위해 섬길 수 있는 이유

책에서는 반복적으로 일의 본래 목적이 이웃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도 이 이야기가 다시 나옵니다.

우리가 나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이유는 예수님의 사랑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철저히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우리를 위해 자기 뜻대로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신을 희생함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을 입은 사람들로서 그 사랑을 내가 하는 일을 통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더 구체적으로, 내 일터의 상황에서 어떻게 일할 수 있을까?

지난 5월 29일 Memorial Day에 진행한 weworship Conference 2023에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일하기 위해 노력하는 50명의 사람들이 모여, 어떻게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이웃과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하고, 또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컨텐츠로는 컨퍼런스 때 진행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일하는 방법에 대한 Keynote와, 실제로 그 말씀대로 일터에서 살아가는 여러 크리스천 직장인들의 삶을 소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