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부르심, 소명을 찾아서 Part 1 - 소명이란?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부르심”과 “소명”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만, 정작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소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소명”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Center for Faith & Work의 Director 폴 손(Paul Sohn)이 쓴 Quarter-Life Calling 책을 주요 참고자료로 삼아, 소명(Calling)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책의 내용과 개인적인 경험과 묵상, 다른 설교와 책의 인사이트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오늘은 Chapter 1 Recalibrating the Meaning of Life (삶의 이유를 재정비하다)를 중심으로, 소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명(Calling)이란?
소명이란 부름을 받은 사명이라는 뜻입니다.
한자로 풀어보면 "부를 召(소)"와 "목숨 命(명)"이 합쳐진 단어로, 누군가로부터 부름받은 삶의 사명을 의미합니다.
기독교에서 소명은 "Calling" 또는 "Vocation"이라고 합니다. "Vocation"은 라틴어 vocare에서 유래되었으며 "부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특별한 목적과 사명을 뜻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부르심'이라고 자주 표현합니다.
디모데후서 1:9 새번역
디모데후서 1:9에서 볼 수 있듯이, 크리스천에게 소명은 단순히 직업의 개념을 넘어서는 우리 삶의 이유, 목적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삶의 이유,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책에서는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나옵니다.
만약 신적인 존재에게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떤 질문을 하겠는가? (USA Today 설문)
가장 높은 답변은 34%로 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얻고 싶다였습니다.
Barna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압도적으로 높은 87% 사람들이 인생의 의미에 대해 알고 싶다고 나왔습니다.
이는 비단 크리스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나의 직업, 성취와 결과물이 나의 삶의 목적이 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이유, 인생의 목적을 나의 직업, 성취와 결과물에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의 삶의 이유와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나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내가 이뤄낸 것에 두는 것입니다.
이 책의 작가 폴도 대학교 졸업 후 첫 직장에서 일할 때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My self-worth had been coming from what I accomplished, not who I was.
나는 내가 ‘누구인지’가 아니라, ‘무엇을 이루었는지’로 나의 가치를 매겨왔습니다. (pg. 4)
팀 켈러 목사님의 책 일과 영성에서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 삶의 이유되시는 분이시지만, 우리는 그것을 잊고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나의 삶의 이유를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은 본래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기 위한 수단이지만, 나의 필요를 채우고, 나의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을 선택할 때도 나의 달란트와 하나님의 부르심이 기준이 되지 않고, 내가 이룰 수 있는 성취가 기준이 됩니다. 직업은 이제 나와 다른 사람들을 구별하고, 나를 부각하고, 스스로 특별한 존재임을 과시하는 용도가 되었습니다.
나는 무엇으로 삶의 가치를 판단하는가?
나의 삶의 이유, 삶의 목적을 재정립하기 위해 나의 지금 현상태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uarter-Life Calling 챕터 1 마지막에 나오는 묵상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답해보면서 나의 삶의 이유를 재정립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묵상 질문
- How do you measure your life? (나는 무엇으로 삶의 가치를 판단하는가?)
- By what standards are you currently measuring your life? (지금 나는 어떤 기준으로 나의 삶의 가치를 매기고 있는가?)
- Are there things by which you measure your life and worth that make you feel empty? (삶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들 중에서, 오히려 나를 공허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는가?)
- Do you have perceptions that need to be reconsidered? Could they be preventing you from living intentionally toward your calling? (재고해볼 필요가 있는 관점이나 생각들이 있나요? 그런 생각들이 당신의 소명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러한 질문들은 단순히 읽고 넘어가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깊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노트에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우리의 삶을 청지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를 통해 소명을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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